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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정보라, “하루 10시간 연습했어요” - 한겨레

아마에서 프로 전환 32강 순항
“정교함과 스피드 당구 추구”
프로 전향 3개월 만에 32강에 진출한 정보라. PBA 제공
프로 전향 3개월 만에 32강에 진출한 정보라. PBA 제공
“하루 10시간 연습했어요.” 아마 강자에서 프로 전향 3개월째를 맞은 정보라(37)는 2021~2022 블루원리조트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표현했다.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지난 10여년간 숱한 포켓볼 메달을 땄지만, 프로 무대는 또 다르다. 그는 “3쿠션에서는 부족한 것 같아 더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일단 출발은 좋다. 14일 열린 예선과 64강전에서 모두 1위로 통과해 32강(16일)에 진출한 상태다. 그는 “4명이 한 조가 돼 싸우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16강부터 이뤄질 일대일 세트제나 상관없다. 나의 당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구장을 운영한 아버지 밑에서 일찍이 큐를 잡은 정보라의 강점은 오랜 경험과 정교함이다. 하지만 미세한 타격점의 변화와 힘에도 공의 운동량이 달라지는 당구의 특성 때문에 예민한 감각을 갖춰야 한다. 그는 “계산력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감을 활용한다. 남자 선수들이 구사하는 스피드를 많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주변 환경도 좋은 편이다. 지난달 티에스(TS)샴푸에 우선지명으로 뽑혔고, 팀 동료로는 여자 최강 이미래(25)와 남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이 있다. 정보라는 “미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다. 카시도코스타스 등 남자 선수한테 많이 배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워낙 성실한 그는 지난해부터 서울 연희동에 아카데미를 열어 일반 동호인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프로 당구 출범 이후 당구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젊은 층이 배우러 온다. 확실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루 10시간은 오롯이 자신에게 투자했다. 조금 늦게 프로에 합류한 정보라의 이번 대회 꿈은 정상을 향해 있다. 2011년 전국체전 포켓볼 우승을 시작으로 아마추어에서 늘 상위권 성적을 내왔기에 두려움은 없다. 우선지명으로 자신을 뽑아준 소속팀 티에스샴푸를 위해서도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갈수록 쟁쟁한 경쟁자와 만나게 되는 그는 “경기장의 분위기와 생중계 등의 프로 무대 환경에 긴장도 된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라도 의식하진 않는 스타일이다. 나의 당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정보라 선수.
정보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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