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은 이후 의식을 되찾고 안정적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경기도 90분가량 중단된 뒤 재개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드필더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 경기에서 0대 0이던 전반 42분께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짧은 패스 직후 앞으로 쓰러진 것이다.팀 동료들이 에릭센을 돕기 위해 달려갔고 의료 요원을 요청하는 손짓을 보냈다.
의료진들은 운동장에서 1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동료 선수들이 에릭센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1만6천 명의 관중은 숨죽인 채 이 장면을 지켜보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경기 진행요원들이 흰색 가림천을 세운 가운데 에릭센은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로이터는 현장 취재 중이던 사진기자를 인용해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 나갈 때 손을 드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AP 통신이 찍은 사진을 보면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 나갈 때 왼쪽 손을 이마에 얹은 채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에릭센이 안정적인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덴마크축구연맹도 에릭센이 의식을 회복했으며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내 아나운서가 에릭센이 안정적이고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히자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는 90분 남짓 만에 재개됐다.
에릭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발을 맞추며 한솥밥을 먹던 동료였다.
에릭센은 작년 초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2013년 8월부터 토트넘의 '중원 살림꾼' 역할을 수행했지만 결국 토트넘과 작별하고 인터 밀란에 새로운 둥지를 튼 것이다.
인터밀란의 팀 닥터인 피에로 볼피는 AP통신에 에릭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적이 없고 자신이 아는 어떤 질병도 없다면서 팀 입단 후 모든 의료 테스트를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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