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선발진에 베테랑 불펜…타선은 힘과 속도 겸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대부분의 기록은 2015년과 비교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은 2021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출발은 매우 좋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삼성의 30번째 승리였다. 삼성은 53경기 만에 30승(23패)을 채우며 '날짜 기준'으로 LG 트윈스(30승 23패)와 함께 30승 선착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29승 22패)가 삼성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터라, '경기 수 기준'으로는 30승 선착을 SSG에 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33경기 만에 20승(13패)을 채우고, 이후 20경기에서도 5할 승률을 지키며 30승에 도달한 건, 삼성에 큰 자신감을 안긴다.
삼성은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30승을 채웠다.
'왕조 시절의 마지막 해'가 된 2015년, 삼성은 50경기에서 30승(20패)을 거뒀다. 그해 삼성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삼성은 시즌 초에 부진하고,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5일에 정규시즌을 개막한 지난해에는 6월과 7월 초에 선전하며 55경기 만에 30승(25패)을 채워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삼성은 급격하게 무너졌고, 8위로 시즌을 끝냈다.
올해는 출발도 더 좋고 "지난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전력도 상승했다.
삼성은 평균자책점 4.21로 이 부문 3위를 달린다.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원태인(7승 3패 평균자책점 2.66), 데이비드 뷰캐넌(6승 2패 평균자책점 2.63), 백정현(5승 4패 평균자책점 3.17)이 리그 정상급 1∼3선발을 이뤘다.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입국하고, 아직 부진한 최채흥이 구위를 회복하면 삼성 선발진의 힘은 더 강해진다.
오승환(1패 18세이브), 우규민(3승 1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0.75)을 중심으로 뭉친 삼성 불펜진도 평균자책점 4.48(4위)로 수준급 기량을 뽐낸다.
타선에서는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타율 0.344, 13홈런, 41타점)와 오재일(타율 0.297, 8홈런, 24타점)이 힘을 과시하고, 박해민(출루율 0.386, 도루 19개) 등 기존 선수들이 기동력을 책임진다.
삼성은 홈런 48개로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삼성은 홈런 부문 7위였다.
누상에서는 과감하게 뛰면서도, 성공률도 높였다. 삼성은 올 시즌 가장 많은 도루 48개를 성공했다. 성공률도 81.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개막 후 꾸준히 5할 중반대 승률을 유지하면서, 선수단의 자신감도 커졌다.
허삼영 감독은 "순위는 정규시즌 끝날 때 봐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지난해보다 나은 팀이 됐다는 건 구성원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09 09: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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