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명품 배우 조우진이 ‘미우새’에 떴다.
조우진은 13일 전파를 탄 SBS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와 ‘모벤져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는 “데뷔 23년 차”라며 “영화 ‘내부자들’로 16년 만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 성대모사 릴레이를 펼쳤다는 그는 즉석에서 배우 이성민을 똑같이 따라해 놀라움을 안겼다. 자신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발신제한’ 홍보까지 야무지게 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가족 사랑이 돋보였다. 조우진은 이태성이 11살 아들 한승의 유치를 직접 뽑아주는 걸 보고 “저는 의술을 빌릴 것 같다. 딸의 얼굴을 보면 못 할 것 같다. 하지만 아내는 가능할 것 같다.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시간이 얼마나 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 때 오래 떨어져 있으면 아내가 더 보고 싶나 딸이 더 보고 싶나”라는 질문을 받고 “최대의 고비”라며 크게 망설였다. 이를 보며 서장훈은 “이미 늦은 것 같다고 했고 신동엽은 같은 질문에 “무조건 아내”라고 깐족거렸다.
조우진은 “아직 딸이 어려서 이 방송을 보지 못하지 않나”라는 말에 “기록에 남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했고 조우진은 “아내의 마음은 드넓은 바다와 같기 때문에 이해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미소 지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조우진은 무려 16년간 무명 생활을 버텨냈다. 그는 “옛날에 드라마 단역을 맡게 돼서 여기저기 TV에 나온다고 전화했다. 다음 날 촬영장에 도착해서 분장까지 마쳤는데 제 역할을 다른 분이 하고 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리허설인가 싶더라. 왜 그랬는지 이유도 못 들었다. 그때부터 갑자기 세상이 다 어두워지더라. 서른 갓 넘겼을 때다. 집에 돌아가서 불 다 끄고 소주 두 병 놓고 마셨다. 스태프의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조우진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수상 소감을 준비 안 했다. 그래도 얘기는 꼭 해야겠다는 말이 아내에게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조우진은 “마지막으로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어느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있을 집에 있는 두 여자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며 아내와 딸을 언급했던 바. 그는 “바로 집에 가서 트로피를 아내에게 바쳤다. 상을 주고 기쁨의 눈물을 받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런 조우진도 아내의 잔소리를 피하진 못했다. 그는 “평소 아내에게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는 술을 조금만 마시라는 것”이라고 했고 신동엽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뒤에 아내가 포기하는 것 같다”고 하자 “지금 그 단계로 가기 직전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우새
박소영 기자https://ift.tt/35joK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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