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바이든 당선 축하…선거 과정은 공정 결과는 분명”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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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데 대해선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며 “(바이든은) 미국을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자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7000만표가 넘는 표를 얻었다며 “놀라운 정치적 성과다. 그들(유권자)은 의사를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투표율과 관련해 “민주주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며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유권자의 표는 계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은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는 분명하다는 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라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부시 전 대통령은 우편투표 선거나 개표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어떤 문제도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대선 때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부시 전 대통령은 상대 후보인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재검표를 주장한 것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플로리다주에선 한 차례 재검표를 진행한 후 표차가 더 줄어들었고, 고어 후보 측은 수작업 재검표를 주장했다. 플로리다 주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재검표를 진행하면 유효표 기준이 달라져 평등권을 위배한다며 재검표 중단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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