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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Land: 피어나는 아름다움’전-아름다움을 확인하는 신선한 시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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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했던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에 아름다움을 느낄까? 우리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전시는 다채롭게 ‘피어나는 요소’를 담은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일지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다.

▶Info

-장소 인사1길 kote


-기간 ~2020년 10월31일

-티켓 기본 할인 적용-성인 1만2000원, 학생 9600원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입장 마감 오후 7시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인간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첫 번째 관문은 단연 시각이다. 아름다운 사람, 풍경, 예술품, 건축물 게다가 요즘은 음식에 디저트까지, ‘아름다운’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실로 다양하다. 전시 ‘피어나는 아름다움’은 이러한 선입견을 철저하게 부숴 버린다.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만지고, 심지어 냄새와 빛으로도 확인하기 때문이다. 전시에서는 국내외 주목받는 1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의 향연이 펼쳐진다. 관객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 관점을 표현하는 작품을 마주하며, 스스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일지 내면에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담은 7개의 공간에서 선보이는 ‘아름다움’이 전시의 주인공이다. 10여 팀의 참여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어둡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것들을 폭넓은 미감으로 살펴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익숙하고 관념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기를 요청하기도 하며 여러 감각으로부터 느껴지는 총체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기도 한다. 전시는 ‘이것이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단지 작가가 제안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바라보며 각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을 한번쯤 사고해 보라고 권유한다. 빛과 소리, 향기 등 다채로운 공감각을 담은 전시장을 온몸으로 경험하며 산책하듯 거닐어 보는 것, 그 자체가 관람객의 아름다운 태도다. 이와 동시에 그동안 생각했던 아름다움이 각종 미디어 혹은 사회적 편견, 누군가의 잣대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요받았던 것은 아닌지, 주체적으로 사고해 보면 더욱 좋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들의 생각을 담은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난다. ‘美’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이를 작품으로 풀어 낸 과정 등이 담긴 영상은 아름다움을 만나는 준비 운동이다. 타투이스트 7인의 작품으로 구성된 ‘체온 위에 피어나다’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의미로 몸에 새겨진 타투의 예술성과 메시지에 놀라게 된다. 회화 작품으로 공간을 채운 ‘빛으로 개화하다’ 역시 흥미롭다. 회화는 카메라가 담아내지 못하는 미묘한 감성을 담는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풍경을 포착하여 섬세한 손길로 그려 내는 작가의 시간과 정성이 묻어나기도 하고, 즉흥적이고 과감한 듯 보이는 붓질 뒤에는 몇 번이고 형태와 색을 수정했던 고민이 숨어 있다. 즉, 사물과 시간에 대한 관찰인 것이다. 또한 ‘오감으로 꽃피우다’는 좁고 어두운 길목을 따라 걸으며 시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몸의 섬세한 감각에 집중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향, 소리, 촉감을 사용하면서 관람객은 입체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외부의 시선, 타인의 잣대, 사회적 기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관념의 덩어리들. 그리고 나의 온전한 시각을 가로막고 있는 무언가들, 검은 돌 사이 흰 돌이 피어날 수 있을까? 얼마만큼의 시간과 공을 들여야 차곡차곡 쌓이는 것일까? 단단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검은 돌들이 하얀 돌로 다시금 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프롤로그 글에서 이번 전시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타투이스트 공그림, 도이, 미정, 시선, 지화, 참화사, 판타를 비롯해 308아트크루, 디톡스, 유현, 지윤, 콰야, 팀 콜롬버스, 프롬일랑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클로네이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3호 (20.08.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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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08: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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